INSOPT (SOPT 31기 지원 후기)

면접 준비

토요일에 서류 제출을 마친 후, 일요일부터 서류 후기들을 살펴보며 모았던 지난 기수 질문들 중 내게 올 것 같은 질문들과 내가 작성한 서류에서 나였으면 물어볼 것 같은 것들을 모두 추려두었다. 그렇게 추린 질문이 약 60개라 다 준비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섰지만 면접 또한,, 면접일 전 날까지 매일매일 준비하며, 모든 질문에 대해 대략적인 틀 / 어떤 경험을 말할 것인 지를 정해두었다.

면접 후기

협업 관련된 질문들이 많이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관련하여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의외로 협업으로 풀어낼 수 있는 질문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나” 가 어떤 사람인 지에 대한 질문들이 더 많이 들어왔던 것 같다.

면접이 끝난 후 협업과 관련한 나의 모습에 대해 많이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도 있었고, 그러한 질문이 없었던 것에 대해 의구심도 들었는데 지원서 후기를 작성하다보니 지원서의 서술질문 8개 중 7개에 유대의 가치를 녹여냈었던 … 나였어도 다른 모습들을 더 보고 싶었을 것 같다

이런 저런 아쉬운 점들이 계속해서 떠오르며 면접이 끝나고도 이틀간은 무의식적으로 면접 상황을 계속 회고하며 면접 준비하듯 새로운 답변들을 생각하고 웅얼웅얼거렸다. 이 점에서 내가 정말 간절한 활동이기는 하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

운영진 면접

2개의 공통 질문을 차례에 따라 모두 답한 후, 한 명 당 약 5분 정도의 개인 질문이 오고갔다.

공통 질문

1 . 도전, 몰입, 유대 세 가지 가치 중 본인과 거리가 가장 먼 것

준비 해두었던 질문이라 쉽게 답할 수 있었다.

계속하여 도전하며 성장하고 있는 사람임은 확실하지만, 도전에 두려움이 있는 편이기에 이거 해보고 싶다 -> 하자 ! 라고 바로 도전할 수 있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두려움이 큰만큼 결심하기 전에 많은 경우의 수를 따지고 꼼꼼히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도전을 하게 되었을 때 목표를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에 몰입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성격이기도 하다. 라고 답했다.

2 . 솝트에서 나만이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가치

이 질문을 내가 가장 첫 순서로 답해야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라 굉장히 당황했다. 그래서 횡설수설 그 자체로 답해버렸다. 그 결과, 면접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 떠올라서 나를 괴롭혔던 질문이다

협업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 대해 준비했던 것을 토대로, 타인과의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이해관계가 이유인데, 소통을 할 때 타인의 행동, 또는 말에 대해 내가 해석하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상대에게 의도를 물어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대충 이렇게 답한 것 같다. 가장 후회가 많이 남는 질문이고 자소서에 적어놓은 부분이었더라도 경험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여 말했으면 조금 더 전달력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또한, 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준비했던대로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 라는 것을 풀어냈다면 조금 더 질문의 의도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3 . 마지막으로 할 말

마지막으로 할 말은 당연히 준비해갔기에 ! 제가 먼저 시작해도 될까요 ? 묻고 바로 말했다. 열정을 조금은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 ..

개인 질문

1 . 협업 경험이 많은데 협업을 하며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황이 언제였는 지

협업할 때 함께하기 가장 어려운 팀원으로 조금 풀어서 설명드리고 싶다 한 후, 준비한 답변을 했다. ~~한 사람 ~~한 사람 등 다양한 단점을 지닌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타인과 함께하며 도움을 주고받으면 모두 해결 가능한 문제이다. 하지만 ~~인 사람과 같은 경우에 타인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하여 함께하기 힘들다. -> 그래서 이런 팀원을 만났을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라고 답했다.

2 .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 지

굉장히 당황스러운 질문 2 였다. 기껏해야 올해의 목표 정도를 물어볼 줄 알았는데 인생의 목표 ?!?! 그러나 최근에 교양 수업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이 무엇인 지에 대한 질문에 답한 경험이 있어서 관련하여 답했다 !

성공이 무엇인 지 재정의하고 싶은데,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스스로 좋은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말함에 부끄럼이 없는 것이다. 그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나의 능력을 늘리려 모든 목표를 집중해서 달성하려 하고 있고, 타인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이러한 협업 경험들을 쌓아가고 있다.

라고 했는데 도대체 말을 왜 이렇게 추상적으로 했는 지 모르겠다 예시를 말해야지 예시를 !!!!!!! 그치만 이미 지났는데 뭐 어떡해 응응 ,,,,

3 . 지금까지 만났던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 지

이건 고등학교 때의 체대입시 경험을 살려서 대답했다. 꾸준히 하여 무언가를 이뤄낸 적이 있는 지 질문하시면 답하려 준비한 경험이었는데 이 질문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 때 어떠한 장애물이 있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과정들을 거쳤는 지 그 결과가 어땠는 지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2-1 . 좋은 사람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

면접이 다 끝나고 부회장님께서 제 이름을 부르시더니 하나 더 묻고 싶은 게 있다 하시며 위 질문을 하셨다.

친절하고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도덕적인 일이 벌어졌다면 이를 유하게 비판할 줄 알고, 또 도덕적인 일,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 벌어졌을 때는 아낌없이 응원과 칭찬을 할 줄 아는,,, 상황에 맞추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답했는데 내용은 괜찮았던 것 같지만 말을 굉장히 많이 절었다 (당황해서) 하하..

파트장 면접

운영진 면접에 비해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였고, 면접보다는 대화를 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말할 수 있었다. 파트장님도 딱딱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대화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며 분위기를 풀어주려 노력하셨다.

1 . 자기소개

준비해 간 자기소개를 드디어 ! 했다 !

2 . 본인의 단점과, 그 단점이 서버 개발에 미치게 될 영향

단점을 개발과 연결하여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잠시.. 시간을 달라고 하고 열심히 생각했다.

사실 준비했던 단점이 너무 유대와 관련된 단점이라 개발과 전혀 전혀 연결시킬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도전에 두려움이 많다 라는 것을 내세웠다.

운영진 면접 때 말씀드린 단점이지만 이를 개발과 관련하여 풀어내고 싶다 라고 하며 ,, 기존의 것을 깊게 탐구하는 것에는 능하지만 도전에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클라이언트 개발에 비해 서버 개발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여 코드를 갈아엎어야하는 경우가 훨씬 적고, 오히려 기존 코드를 파고 들어 디벨롭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서버 개발에 있어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라고 답했다.

2-1. 함께하는 팀원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자고 들고 온다면 ?

하나의 기능을 개발함에 있어서 새로운 기술을 팀원이 제시한다면, 사실 그것은 도전이라기보다 개발을 함에 있어서의 제안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타 제안들과 같이, 이 기능을 구현함에 있어서 그 기술이 적합한 이유와 현재 사용중인 기술과의 차별점 등에 대해 대화하고 그것이 충분히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면 당연히 채택하여 관련 학습을 병행하며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3 . 서버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개발을 시작하게 된 역사를 말씀드리고 싶다 하며 웹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그 중 백엔드 개발을 공부해보고자 했던 이유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히 말씀드렸다.

파트장님께서 명확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되게 대단하다 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ㅜㅜ

4 . 서버 파트에서 뽑아야하는 이유

서버 파트에서 어떠한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 그리고 내가 그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려 노력했다.

4-1. 지금까지 주석은 어떠한 방식으로 달아왔는 지

어필한 능력 중 타인이 코드를 알아볼 수 있도록 주석을 다는 것에 습관화 되어있다 라고 말한 부분이 있는데, 관련하여 어떤 방식으로 주석을 달았는 지 물어보셨다.

내가 새로 알게 된 모듈이 있다면 관련 함수를 사용함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는 함수인 지 적고, 하나의 블록에는 어떤 역할을 하는 블록인 지 적어둔다고 답했다. 변수가 복잡하다면 각각의 변수가 무엇을 나타내는 지, 함수 내에 조건문이 존재한다면 각각이 어떤 상황을 필터링 하기 위한 조건인 지 등을 작성한다고 하였다.

사실 주석은 매번 다는 것이지만 그 방식을 설명하려니 굉장히 말을 복잡하게 했던 것 같다 ..

5 . flask를 선택한 이유

프레임워크의 학습을 시작하는 동시에 3주 안에 개발까지 마쳐야 했기에 가장 익숙한 언어인 파이썬의 웹 개발 라이브러리를 사용했다는 말과 함께 디장고 vs 플라스크의 내용도 살짝 곁들였다. 파이썬의 웹 개발 라이브러리는 장고와 플라스크가 있는데 그 중 플라스크의 코드가 더 직관적으로 다가왔고, 기존 웹 해킹 관련 CTF 문제들을 풀면서 접한 프레임워크가 플라스크였기에 짧은 기간 안에 서비스를 완성하기에는 가장 최적이었다고 말했다.

5-1. 이것 또한 앞서 말한 단점과 이어지는 지

물론 도전을 두려워한다는 성질과 어느정도 연결된다고 볼 수는 있겠다. node.js, jsp 등을 배우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3주안에 프레임워크 학습을 마치고 나만의 서비스를 완성하기에는 무리일 것이다 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정말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 때 javascript와 java라는 언어를 잘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라는 말을 함께 했으면 조금 더 내가 어필하고자 하는 것과 잘 맞는 답변을 할 수 있었겠다 라는 후회가 남는다

6 . 서버 파트에 들어오기 위해 공부, 노력한 것이 있는 지

지난 서버 프로젝트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부분과 이를 메우기 위해 공부한 것, 공부하며 실제로 구현한 것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

7 . 헤로쿠를 사용하여 배포한 이유

지금까지 프론트엔드 프로젝트들만 해와서 깃헙 페이지로 배포를 진행해왔다는 점과 무료 배포 서비스들을 찾아본 결과, 프론트엔드 서비스를 배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는 많지만 백엔드까지 배포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라는 구글링 결과와 함께, 클라우드를 통한 배포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그 때 당시 타 개발자들을 위해 빠르게 배포했어야 하는 상황이라 공부하며 배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전했다. 그 때 이제 AWS의 EC2 서버를 빌려 중개 해주는 헤로쿠 서비스를 알게 되었고, 이 서비스는 깃헙 레파지토리를 클론하여 서버에 배포해주는데, 마침 코드 공유를 깃을 통해 하고 있어서 헤로쿠를 택했다 라고 답했다.

사실 질문을 받고 살짝쿵 당황했는데 (준비하지 못한 질문이라) 정리하면서 말하다보니 아 이것도 내가 뚜렷한 이유를 바탕으로 선택한 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8 . JS에서 비동기 처리 하는 법

들어올 질문이라고 생각은 했으나 이건 짧게 공부해서 정확히 답할 자신이 없었기에 .. 깃헙 프로필에 JS 언어 비중이 굉장히 높게 잡혀있을텐데 ~~~ 할 때 JS를 사용해서 그런 것이며 실제로 JS를 제대로 사용해본 적은 없다를 이제 정말 주저리주저리 랩을 했다.. ^^ callback 함수를 사용한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개념을 제대로 알고 사용해본 적은 없어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어쩌구 하며 …

혹시 html에서 script를 비동기로 참조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려도 괜찮냐고 질문을 드렸고 다행히 허락해주셔서 관련 내용을 대답했다

비동기에 대한 개념은 알고 있음을 티내고 싶었다 흐흑..

9 . SQL vs NoSQL

아주 초보자한테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설명해달라고 하셔서 최대한 말을 풀어서 둘의 차이를 설명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하다는 말을 들어서 아 이건 잘 대답했구나 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10 . SOPT 외에 하고 있는 활동

1학기 때 어떤 활동들을 했었는 지 SOPT를 지원하며 어떤 활동들을 포기했는 지, 그리고 이어가는 활동은 왜 이어가고 있는 지 말씀드리고 학점도 15학점으로 낮추어 신청한 점을 어필했다.

면접 합격

정말 가슴 졸이며 매 정각마다 새로고침을 했는데 다행히 결과는 합격이었다.

결과는 오후 3시에 발표되었다. 매번 다르겠지만 발표 시간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더 더 긴장했던 1인이기에 다음 기수를 지원하는 지원자분들의 긴장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당장 3일 후 진행되는 OT부터 기대된다 옷 뭐입고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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